연애 썸네일형 리스트형 경상도 남자, 제주도 여자 그들이 서로의 가족을 뵈러 고향에 내려갈 때면 옆에 통역사가 필요하다. 억양과 표정과 초고도의 집중력으로 문맥의 내용을 캐치해서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 우리는 대학이며, 직장이며 이미 고향을 떠나 대학친구, 사회친구들과 어울리며 믹스사람이 되어있었지만, 어른 분들은 아직 뿌리가 깊게 남아계시기 때문에 고향분들 만나실 때면 특히 사투리 작렬이다. (대략 서로 이표정. 응?) 오빠는 “밥은 뭐언?“부터 제주도 사람 패치가 시작되었다. 내가 평소에 사투리를 쓰는 것도 아닌데 우리 부모님 몇 번 뵌 이후로 함께 동화가 되었나보다. 사실 나도 알게 모르게 오빠한테 카톡을 할 때면 제주도 사투리로 묻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제주도 사투리가 나에겐 다정한 어감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서로의 안부를 묻기에 더 부드럽다고 생.. 더보기 친해지기 위한 그의 노력(feat.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제가 당신을 조금씩 알아가는 기회를 가져도 될까요?”(말은 어렵지만 사귀자는 말..) 와, 지금 생각하면 존댓말이며 조심스러운 저 제스쳐가 오글오글, 어색어색하지만, 연애초반에는 그랬던 적이 있었더랬고 그랬더랬다. (가물가물해진 기억) 그는 처음에 친해지기 위해 내 모든 얘기에 장단을 맞춰주었고, 열심히 고개를 흔들었다. ‘아, 이 사람도 리스너(listener) 타입이구나.’(처음 생각)라고 생각했다. 같이 카페에서 말할 거리 찾다가 찾은 내 질문, “좋아하는 연예인 있어요?”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다. 하지만 그의 눈은 동공지진하기 시작했고, ‘어떤 답을 말해야 그녀의 맘에 들 수 있을까’ 뇌의 회로의 번개가 수 만번 번쩍이는 듯했다. “아니 그냥 남자들은 여자연예인 좋아하잖아요. 어떤 스타일 좋아하.. 더보기 그들의 허술한 공통점 (유유상종) 그들의 허술함을 먼저 토로하자면 첫째, 핸드폰을 잘 흘린다. 둘다 택시에 한번씩 두고 내려서 기사아저씨께서 미터기 돌리고 달려오셨다. 오구오구 자아알~~~~~~~한다! (한국어의 중요성. 느낌아니까) 서로 전과가 있으니 퉁치자고 결론났다. -_-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났구나 생각해서 서로에게 할말도 없다. 가끔 짜증나지만 내 팔자려니 하고 ‘속으로’ 한숨 한번 낸다. (상대방 못듣게 주의. 왜냐면 내가 먼저 다시 또 잃어버릴수 있으니) 둘째, 정리하는 법을 모른다. 엄마가 한번씩 집에 들르실 때 “아! 진짜 5분이면 되는걸 진짜~~~~~~~~!!!”(shouting...!!!) 레파토리라고나 할까. 생각해봤다. 결론은 둘다 맘 편한 성격이다. 그리고 정리를 ‘잘’하는 법을 모른다. 누구에게 보이는 쓰레기가.. 더보기 연애스토리 참 다른 둘이 만났다. 아니다. 사실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때가 많다. 다른 건 뭐랄까 흔히 있는 남자 여자 차이랄까? 남자는 단순, 여자는 갬성 남자는 힘, 여자는 꼼꼼 남자는 전화, 여자는 깨똑 (개인의 생각일 수 있음을 분명 사전고지...) 약간의 인생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분리법! (요새 약간이란 단어를 많이 쓴다. 남편 따라가는 것 같다.) 오빠를 처음 봤을땐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는데 급히 온다고 얼굴에 표정이 ‘늦어서 죄송합니다’하며 얼굴이 굳어 있었다. 많이 늦지도 않았는데 뭘... 서로 사는 지역도 달라 멀리서 오는데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어서 웃으면서 “안녕하세요”하며 인사를 건냈다. 키도 크고, 눈썹도 진해서 아무 표정도 짓지 않을때 ‘혹시 강한 성품일까?’ 오해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