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허술함을 먼저 토로하자면
첫째, 핸드폰을 잘 흘린다.
둘다 택시에 한번씩 두고 내려서 기사아저씨께서 미터기 돌리고 달려오셨다. 오구오구 자아알~~~~~~~한다! (한국어의 중요성. 느낌아니까) 서로 전과가 있으니 퉁치자고 결론났다. -_-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났구나 생각해서 서로에게 할말도 없다. 가끔 짜증나지만 내 팔자려니 하고 ‘속으로’ 한숨 한번 낸다. (상대방 못듣게 주의. 왜냐면 내가 먼저 다시 또 잃어버릴수 있으니)
둘째, 정리하는 법을 모른다.
엄마가 한번씩 집에 들르실 때 “아! 진짜 5분이면 되는걸 진짜~~~~~~~~!!!”(shouting...!!!)
레파토리라고나 할까.
생각해봤다. 결론은 둘다 맘 편한 성격이다. 그리고 정리를 ‘잘’하는 법을 모른다.
누구에게 보이는 쓰레기가, 누구에겐 다음에 정리할것! 요런 개념이니 아까보다 좀 깨끗해지면 청소 다한 것이지만 엄마 눈에는 물건이 다 자리가 있단다. 그걸 모르겠다는 거지... (나도 언젠가 살림꾼이 될 수 있을까?)
셋째, 소심해서 서로 많이 물어본다.
마음 불편한 일 생기면 계속 “이렇게 하는게 더 좋았겠지? 아님 좀 쉴걸 그랬나?” 대답안해줘도 계속 옆에서 물어본다.
차라리 잘까? 방에 들어가도 다시 나온다.
질문은 “아 나 어떡해?” 요런거 쿨할수가 없다.
(그래서 싸우면 큰일난다. 왜냐면 물어볼 사람 떨어지기때문에.. ㅋㅋㅋ)
대신 둘의 다른점은
첫째, 오빤 대소심, 난 소소심.
오빠가 많이 하는 대사가 있다.
“대세에 지장없어.”
말은 이렇게 하지만 상당히 대세에 지장이 많은 사람이다. 큰 파도는 덮치고 있는데, 그 안에서 모래성 흩어질까 발 동동 거리는 사람.
vs
난 생각보다 큰게 결정되면 걱정할 시간도 아까워한다. 바로 정진한다. 대신 부딪혀봐도 안되면 깔끔하게 손턴다. 해보고 후회하는게 낫지, 뭐.
정도의 차이일 뿐 구멍 큰 둘이 만나 어떻게든 매우며 살아야 한다. 자! 이 험난한 세상
너는 나를 만나, 나는 너를 만나 잘됐다. 세뇌하며 잘 헤쳐나가보자.
“괜찮아. 나두 그래. 😊 헤헤”

뛰어보자 팔짝 의미로 높게 난 사진 촬칵📷